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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문데이 
http://www.happymoonday.com/ 


일어나기 힘든 아침은 언제나 안떠지는 눈을 비비며 페이스북과 인스타를 살펴보다가 관심이 가는 기사나 사진을 보고 정신이 들어 잠이 깬다. 인스타를 볼 때면 이렇게 사진 잘 찍고 취향 좋은 사람들이 거의 여행을 가있네 나도 여행 가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드는 반면 페북은 내게 있어서는 믿고 읽는 뉴스 데스크 같은 역할을 한다. 일할 때 친구를 맺은 분들이 많고 대부분 개인 사업을 하는 분들로 연령대도 대부분 30대 이상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나 국내외 이슈를 잘 알 수 있다. 그래서 그 분들의 글, 그 분들이 좋아요 해서 내게 보이는 새로운 정보까지 챙겨 읽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되는 피드다. 해피문데이도 페이스북에 지인이 좋아요를 눌러서 내게 보인 게시글이었다. 창업하신 분께서 근황을 알리면서 새로 시작한 서비스에 대해서 안내를 해놨는데 읽어보니 괜찮은 것 같아 바로 신청했다. 개인적으로 소비를 하기 전에 정말 이거다 싶을 때도 꽤 고민하는 편인데 생필품 만큼은 적절한 가격대면 고민 없이 산다. 왜냐면 지금 안사도 언젠가는 사야하니까. 현재는 베타서비스 중이고 지금 신청하면 배송비가 무료이다.


- 집으로 배달 해주고

- 원하는 날짜에 받아볼 수 있으며 : 첫 배송은 입금 후 바로 진행되고 원하는 날짜가 있으면 이후 수정이 가능

- 무료 배송 : 참고로 배송비는 정기 배송 시점에 기준을 다시 정할거라고 한다. 생리대 단가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무료 배송으로 지속되었으면 하고 바라본다.

- 유기농 : 전 성분을 공개하고 있다. 성분은 속이려면 속일 수 있는거라 믿고 사는 수 밖에 없지만 젊은 여자 두 분이 시작하신 사업이라 내 몸에 직접 쓴다는 느낌으로 하고 계시겠지, 몸에 안좋은 걸 파시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신청했다.

- 합리적인 가격 : 월 7,500원에 중형 사이즈 10개, 대형 사이즈 8개 거기다 나는 라이너 15개도 추가 주문해서 월 9,500원

- 이월 또는 정지가 언제든 가능한 구독 방식 : 현재 홈페이지에서는 매달 받기, 한달에 두달치 받기 두 개만 옵션이 있는데 나는 카톡으로 문의 드렸더니 격월 배송도 가능하다고 안내해주셔서 격월로 받아보기로 했다. 다양한 옵션으로 편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 고객 입장에서 좋았다.

- 현금 영수증 발급 및 카드 결제 : 현재는 홈페이지에 결제 모듈을 붙이지 않으셔서 구글 시트 통해서 신청 > 입금 하는 방식인데 다음 달 중으로 업데이트 되고 나면 마이페이지에서 배송일자 관리, 카드 결제 모두 가능하다고 한다. 덧붙여 이번 달 입금 건도 현금 영수증 진행해주신다고 해서 기분 좋았다. 인스타나 블로그 심지어 온라인 사이트에서 입금하면서 물건 살 때 당연한 권리인데도 물어보기도 번거롭고 물어봐도 기분 찝찝할 수 있는데 당연한 서비스만 깔끔하게 하는 거 좋음



그러게, 거의 매달 거의 모든 여자들이 써야하는건데 왜 아무도 이것만 배송할 생각을 안했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어디서든 쉽게 구매할 수 있긴 하지만 혼자 살아서 대형 마트에 갈 일이 없으면 일반 소매점에서 할인 없이 몇 번 사면 이 가격을 훌쩍 넘을 거 같다. 게다가 소매점의 경우, 내가 원하는 브랜드가 없을 때도 있으니까 급하면 아무거나 써야하니까 그리고 내가 쓰는 걸 또 사야하고.

 참고로 나는 2년 정도 집에 있을 때나 저녁에 잠자는 동안에는 유기농 천으로 만든 생리대를 쓰고 밖에 나갈 때는 순면 감촉이라고 하는 일반 생리대를 쓰고 있다. 그래서 일회용 생리대는 한달에 18개나 소비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에 격월 배송 조절이 불가했다면 써보고 싶어도 선뜻 구독할 수 없었을 거 같다. 이월도 가능하지만 미루는 것도 한 두번이지 매달 그걸 신경써야한다면 돈 주고 서비스를 구매하는 입장에서도 왠지 미안한 기분이 들거고, 그렇다고 받아두면 매달 생리대가 쌓인다면 우유 배달이 밀린 것처럼 부담스러울 게 뻔하다. 격월로 조절할 수 있어서 망설임 없이 바로 신청했다.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옵션들이 번거로울 수 있겠지만 후기를 쓰는 것 조차 뭘 이런거까지 쓰나 싶을지도 모르는 공공연하게 개인적인 분야니까 가능하면 최대한 모든 고객의 니즈를 수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에겐 카톡 상담과 격월 구독이 신청하게 된 핵심 포인트였다.

 전반적으로 면 생리대에 만족하는데 아무리 열심히 빨고 삶아도 얼룩이 남아있는 점과 두툼한 면을 써서 가끔 면이 한 쪽으로 뭉쳤을 때나 속옷에 부착이 안되다 보니 제 멋대로 움직이기도 하는 점이 불편했고 기존 시판 생리대는 아닌 걸 걸러내는 방식으로 그나마 순면 감촉이라고 하는 아이들을 번갈아 쓰고 있었는데 모쪼록 이번에 마음에 드는 일회용 생리대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배송 같은 경우 뭐 정기 배송이면 사실 굳이 신경 안써도 되겠지만 혹시나 앱을 만들면 출고 및 배송 확인 하기도 편하고 이월하기, 일시 정지하기 등도 고객센터 통하지 않고 하면 더 편할 거 같다. 앱이 아니면 모바일 최적화된 페이지를 제공해서 깨알만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게 해주면 좋겠다. 더불어서 로그인으로 개인화 되어있으니 앱이 있으면 매달 배송 받는 날짜 기준으로 생리 캘린더로 쓸 수도 있지 않을까? 이건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으려나. 파우치는 여기 저기서 워낙 많이 판매하지만 가끔 콜라보해서 추가 요금 결제하고 받아봐도 좋을 거 같고 파우치 같은 걸 별도로 판매하고 일부 수익을 생리대를 구매하지 못하는 여학생들에게 기부하는 것 같은 방법도 좋을 거 같다. 덧붙여 다음 달 중에 개편하는 홈페이지에는 한달에 두달치 받기 말고 격월 배송도 보이면 어떨까, 아니면 상담하기 같은 버튼이라도. 나처럼 굳이 카톡으로 물어보고 신청하는 사람 대신 구매를 포기하는 사람이 더 많을 지도 모르니까. 이상 꽤 좋은 서비스 인 것 같아서 시킨 사람 없는데도 열심히 써본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