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하루 종일
쓰고 쓰고 생각하고 기억을 더듬고, 오전 11시부터 시작해서 4시쯤 6시면 끝나려나 했는데 수정해서 11시에 겨우 끝났다. 머리가 지끈지끈. 나를 고생한 나를 위해 신랑이 리워드를 제공해준다고 해서 기분이 좋아진 밤이다. 밖에선 맑아보여서 산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산 속으로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안개도 자욱하고 비도 흩뿌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았던 빙하호는 너무 아름다웠고 끝까지 같이 갔던 것도 잊을 수 없다. 그동안 내가 뭘하며 살아왔는지 멋진 말 대신 솔직한 말을 쓰려고 노력하다보니 글이 밋밋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글을 다듬는 만큼 마음도 다듬고 다시 일하게 되면 한동안은 열심히 할 수 있겠지.
둘 /다시 서울
2017. 9. 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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