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를 위해 글을 써주었다. 그것도 우리 아빠가 나를 위해서. 김소연 시인이 그랬다, 시는 참 좋은 거라고. 소설이나 이야기에서 자신의 이야기 라는 걸 감지했을 때는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보았는데 글쎄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그런데 자기도 늘 주변의 누군가를 생각하며 글을 쓴다고 했다. 그런데 글의 주인들은 늘 만나면 하나같이 기뻐했다고. 아, 시는 참 위대한거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헌시.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 멋지구나 생각했다. 아주 옛날에 아빠가 나를 위해서 글을 써줬다는 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그런 일이 있었구나 생각했다. 늘 왜 생각과 삶을 그렇게 멀리 두고 있을까? 바코드도 2로 시작하는 품절된 옛날 책. 나는 책을 다루는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했고 그렇지만 책을 한번도 그저 하나의..
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열어본 후 겨우 그 처음 몇줄을 읽다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까지 한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한다. -섬, 장 그르니에. 섬에 부쳐서, 까뮈. + 책이 읽고 싶을 뿐이라서, 그 순간이 너무 간절해서 읽을 수 있다면 뭐든 좋다고 생각하는 때. 하루를 기다리면 내일은 또 바빠서 이 마음이 아닐지도 몰라서 지금까지는 종이책, 그것도 서점에 간 순간 마음에 드는 책을 들고 집에 오는 게 좋았다. (물론 지금도 좋다) 얼른 읽고 싶어서 한달음에 방에 오고 싶어지는 그 마음. 언젠가 하루키가 서문에 자신의 글을 읽고 지금 당장 무언가 하고 싶어진다면 그것만으..
- Total
- Today
- Yesterday
- Days for Tripper
- I LOVE THAT!
- Old Document
- 녹차와 양갱의 나날
- COSMIC GIRL
- 맹물다방 maengmul.com
- 삐삐
- Chez moi
- Yujin's Organic Food Table (Th…
- 빈꿈 EMPTYDREAM
- 심심책방
- 소소한 테이블
- Francophile ou Francophobe ?
- Lifelog of YJ
- you may have it? - fashion blo…
- 하쿠나마타타
- 유년기의 끝
- 윤화비의 우유같은 다락방
- 케이의 일본생활
- 토종감자 수입오이의 세계여행
- 언젠간 먹고 말거야
- 보심 - 독서와 여행의 수첩
- k a f k a p h o t o . c o m
- 방콕댁 먹고 노는 이야기
- 사진과 이야기 :: 사진과 이야기
- 문학과지성사
- 신랑
- 여름
- 문학동네
- 일
- 가을
- 무라카미 하루키
- 위로
- 아빠
- 경험
- 신경숙
- 행복
- 박완서
- 창비
- 사랑
- 마음산책
- 친구
- 결혼
- 김연수
- 삶
- 요시모토 바나나
- 엄마
- 모던패밀리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책
- 시간
- 천명관
- 나츠메 소세키
- 김애란
- 여행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