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백수가 아닌데
“인물도 번듯하니, 한인물 났지. 그래, 다른아, 너는 커서 뭐가 될래?”외할머니 물음에 씩씩하게 대답했다.“아빠가 하는 일 물려받을 거예요!”내 말에 외할머니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친할머니도 옆으로 돌아앉아 가짜 기침을 했다.엄마, 아빠는 내 얘기를 못 들은 척 다른 일을 했다. “너네 아빠 백수지?”저번에 아빠가 횡단보도에서 녹색 앞치마를 입고깃발을 들고 있는 걸 보고 보석이가 고개를 치켜들며 말했다.우리 아빠는 백수가 절대 아니다.엄마 대신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한다.그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못했다.조금, 정말 쪼끔은 창피했던 것이다. -남다른은 남달라, 아빠는 백수가 아닌데. 박서진. 문공사. + 목차가 재미있다. 책은 아직 못봤지만. 후훗 1. 아빠는 백수가 아닌데2. 내가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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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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