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표현할 수 없었다.
"9월에 여행가는 거, 내 이기심이라는 거 알아." 며칠 후 나는 말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결혼하면 혼자 여행 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난 그 이기심을 고칠 수는 없어." 달리 표현할 수 없었다. "그렇다는 거, 사실은 당신도 알지?" 남편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내 목소리가 내 귀에도 기쁘게 울렸다. "내가 여행할 때는 외식해. 우에노 씨나 타로 씨하고 마시러 가도 되고." 나는 남편의 친구 이름을 열거한다. "여행하면서 당신 생각 많이 할게. 약속해." 내가 그렇게 말하자, 남편은 의심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가 억지로나마 응, 이라 대답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도 내 생각해야 되." 응, 이라고 단박에 대답한 남편의 옆얼굴을 보면서, 정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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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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