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은 보탬이 되는 것이다. 안전한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 감성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분명하지 않을 것이고, 애초에 판단 기준이 그뿐이라면 한눈에 마음에 드는 그림만 질리도록 보면 그만일 것입니다. 회화는, 그 중에서도 19세기 이전의 그림은 '보고 느끼는' 것보다 '읽는' 쪽이 먼저 입니다. 한 점의 그림에는 그 시대 특유의 상식과 문화, 오랜 역사가 얽혀 있고, 그림을 주문한 사람의 생각과 화가의 계산, 더 나아가 의도적으로 숨겨놓은 상징으로 가득합니다. 현대의 눈과 감성만으로는 도저히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 택한 장치가 바로 '무서움'이었습니다. 무서움은 상상의 친구입니다. 상상에 의해 공포가 생기고, 공포에 의해 상상은 날개를 펼칩니다. 갖가지 공포는 풍요로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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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2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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