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하지만 늘, 그러니까 차근차근.
사랑에 무소식이 희소식은 없다. 소통의 단절은 사랑의 끝. 내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그 "어릴 적부터 품어온 꿈"이 왜 갑자기 지금 이 시점에서 자네 마음속에 자리를 넓혔으냐, 하는 점이야. 첫 직장에서 한창 적응해야 할 시기에 말이지. 그래서 꿈을 말하기 전에 일단 스스로를 돌아보았으면 좋겠어. 그 꿈이라는 놈이 실은 치열한 생활을 방해하는 훼방꾼은 아닌지, 고단한 자네의 현실에서 도망치려는 핑계는 아닌지. 이봐, 나는 사장님 편이 아니라 자네 편이라고. 나는 다만 자네가 스스로를 좀 객관적으로 바라보았으면 하는 것뿐이야. 왜 회사를 떠나고 싶은지, '꿈'처럼 아름답지만 모호한 단어를 사용하지 말고 최대한 차갑고 분명한 단어로 스스로를 냉정철하게 돌아본 후, 결단 내리기를 바라는 것이지. 그래야 후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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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24. 12:54
오목조목 말하는 지성
미래에 대한 근심은 우리의 마음을 떠나지 않는 듯 하지만, 정작 그것을 돌이켜 보는 것은 안타깝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떤 장소로부터 돌아오자마자 기억에서 제일 먼저 사라지는 것이 바로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생각하며 보낸 과거의 많은 시간, 즉 우리가 있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낸 과거의 많은 시간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자면 어떤 곳에 대한 기억과 그곳에 대한 기대에는 모두 순수함이 있다. 각각의 경우에 도드라져 나오는 것은 장소 자체이기 때문이다. -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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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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