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1, 2, 3, 4
관광객보다는 도민이 자주 가는 것 같은 해장국집, 삼일식당. 해장국이라기 보단 짬뽕처럼 고추기름이 도는 육개장 같다고 할까? 남자 사람 친구의 자취방 같은 복층 집에서의 첫날 밤이 어색해서 낯선 길을 나가 라면에 맥주를 마시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일어나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집에 정을 붙이기로 하고 속 풀자고 먹은 제주의 첫 끼. 맛있고 시원했다. 뜨거운 국물을 몇 입 먹고 나니 술이 올라오는 기분, 울렁울렁. 그렇지만 마저 뜨거운 밥과 국물로 눌러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술이 깨고 가뿐하고 개운해진다. 언제 이렇게 술꾼, 아니 어른이 되었나. 제주에서는 신선한 고등어를 회로 먹을 수 있다고해서 이번에는 유명하다는 집을 찾아서, 만선식당. 탄산온천에 여행의 피로를 녹이며 노곤노곤. 개운하게..
둘 /제주
2015. 10. 1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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