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다. 글을 다루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에게 어떤 능력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김연수 시인 말대로 나는 글을 쓸 때 얼마든지 견딜 수 있으며 오에 겐자부로의 말처럼 책을 읽는 것이 다른 이들에 비해 괴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읽는 일도 쓰는 일도 다루는 일도 다른 어떤 일에 비해 괴롭지 않다. 할 수 있다. 엉덩이 힘만은 꽤 봐줄만 하고 명석하진 않아도 예민하다. 디테일이 생명. 사내전화번호부에 틀린 이름, 사사에 틀린 책제목, 맞춤법, 출판사 분들이 가져온 새 책을 훑어보다가도 틀린 글씨가 보인다. 이것은 우연일 수도 있지만 아마도 늘 거기에 레이더가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리라. 재미없는 걸 견딜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구매는 견딜 수 없지만 번역이나 글을 다루는 일은 견딜 수..
직업 찾기 분투
2012. 1. 2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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