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합격입니다 소리가 반갑다. 언제 들어도 반가운 소리지만 재시험 보면 5만 5천원 이라는데 그 돈 아꼈다고 생각하니 더욱 반가운 소리다. 마지막 연수하고 주말 지나고 월요일 지나고 보는거라 오늘 아침에는 은근히 긴장되는지 배도 살살 아팠는데 끝났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간단한 본인 확인 후 코스는 랜덤으로 결정되는데 4개 코스 중에서 왠지 가장 쉽고 먼 코스는 안나올 거 같았고 나머지 2개 중에서 내가 더 선호하는 코스가 나와서 시작부터 좋았다. 도로주행은 기능과 달리 화면이 달려있지 않고 선생님이 패드를 들고 계신다. 운전 중에 화면을 보는 것 자체가 금지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연수하면서, 엄마랑 두번씩 타보면서 길은 외웠지만 네비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는 수험자에게는 조금 당황..
입추가 지나고 나니 거짓말 처럼 공기의 온도가 낮아졌다.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하고 낮엔 쨍하고 날씨가 정말 좋다. 하늘도 파랗고 구름도 하얗고 미세먼지도 없다. 막바지 초록빛이 선명한 여름이 끝나가는 게 아쉬울 만큼 아름다운 날들이다. 학원에서 어제 2시간, 오늘 4시간 연습을 하고 엄마랑 2시간을 더 연습했다. 잘 아는 길이라 훨씬 수월한 거 같다. 십만원 아낄려고 모르는 동네에 갔으면 어쩔 뻔 했나 하는 생각이 도로주행 하면서 더 많이 들었다. 천천히 다니기는 해도 오늘은 6시간이나 운전을 했더니 정말 피곤했다. 십년, 아니 이십년 동안 나랑 동생을 위해서 운전해준 엄마, 아빠 결혼하고 줄곧 특히 여행 내내 운전해준 서방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생색내지 않고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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