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24 : 머리 색깔이 변했다
고등학교 때만 해도 머리색이 밝다고 지적 당해서 검정색으로 염색을 했었는데 어느 날부터 머리가 왜 이리 새카맣지 할만큼 까매졌다. 까만 머리보다 원래 내 머리 색이 나한테는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은데 왜 변한걸까 하고 생각한 적은 있었지만 염색 하기도 귀찮고 머리도 상해서 결혼 이후 싹뚝 자른 머리를 얌전히 기르는 중이었다. 한참 못생김 존을 지나서 쑥쑥 자라서 어느 덧 어깨를 스치는 머리들을 보니 어라? 다시 머리 색이 변했다. 꼼꼼하게 생각해보니 그 이유는 햇빛이었다. 햇빛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머리가 탈색이 되는 모양이다. 엄마는 나의 파란 눈과 갈색 머리카락을 좋아했는데 엄마가 좋아하던 시절의 내 모습이 돌아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고 엄마가 보고싶다. 이렇게 잘 지내고 ..
둘 /시드니
2016. 2. 2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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