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 조양관. 예전에는 유명한 요정집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냥 한식집. 나주 여관도 그만큼 오래된 이름만 바뀐 장소라고 한다. - 옛날 미용실. 머리도 아마 잘 잘라주실 것 이라고 생각한다. 오래되어도 너무나 깨끗하고 반들반들 윤이 나는 빨간벽돌집. 그리고 많은 나무들. 문을 열어둔 집 안에는 아기가 있었다. 좋아하는 조합들.- 휴림. 장성과 고창의 경계인데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오면 고창 문수사 뒷 쪽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고 우리처럼 다른 지방을 돌아서오면 아마도 장성으로 알고 와서 영화마을을 지나오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한채 한채 독채로 지은 한옥집. 두 집 다 친환경적인 곳이라 들어서면 편백나무와 황토냄새가 무척 좋다.- 방마다 딸린 마루의 기둥. 나무 색이 좋다.- 이제는 엄마가 더 ..
- 시작. 마음에 들던 파란 손톱이 까져서 벗겨진 손마다 집에 있는 은색을 발라봤더니 제법 마음에 들었다. 오래된 엄마의 가방, 제주도라도 갈까 싶어서 사둔 밀짚모자. 아무 무늬도 없고 그 흔한 리본도 안달렸는데 늘 이런 심심한 것들이 오래쓸 것 같아 마음을 잡아끈다. 모자 같은 거 맨날 쓰는 거 아닌데 한 번쯤 화려해도 그만일텐데. - 김제. 수류성당. 오래된 성당이다. 어딜가든 엄마 아빠와 있으면 성당마다 들어가보게 되는 것 같다. - 성당 앞뜰. 붉은 꽃.- 성당 옆 계단에 꽃이 졌다. 바스락. 져도 어여쁜 것, 살아도 예쁜 것.- 성당 안 모기장에 비춘 햇살. 어찌나 쨍한지, 빛이 좋았다. - 오래되고 소박한 성당 안. 고해소가 귀엽다. - 성당 앞뜰 아마도 사제관 옆 영일홍 이라던가. 아빠 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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