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향이란 바뀌는 법이야
이 가 출판된 후에,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그게 소설이라면, 나도 그 정도는 쓸 수 있다.”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그 작품이 소설로 통용된다면, 누구나 그 정도는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러나 적어도, 그런 말을 한 사람 어느 누구도 소설을 쓰지 않았다. 아마 써야 할 필연성이 없었던 것이리라. 필연성이 없으면 ㅡ 가령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해도 ㅡ 아무도 소설 따위는 쓰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썼다. 그것은 역시 내 안에 그럴만한 필연성이 존재했다는 뜻이리라.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무라카미 하루키. 열림원. 김난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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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8. 15:27
어린이 직업찾기 책 속에서 '소설가의 탄생'
"나는 이탈리아 영화나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나 자신에게 엄청난 환멸을 느꼈던 것입이다. (중략) , 어느덧 나 자신을 미워하고 탓하는 일조차 지겨워졌습니다. 소설을 쓰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우연히 펜과 노트를 손에 들었을 뿐인데, 그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하얀 노트를 바라보는데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고향 아르헨티나의 마을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정말로 신기한 체험이었습니다. 나는 콜로니얼풍의 낡은 건물에서 태어났는데, 석조 빨래터에서 여자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를 키워준 할머니와 숙모였습니다. 귀가 아닌 마음 속에 울려퍼지는 그녀들의 대화 내용을 펜을 움직여 노트에 그대로 적었습니다." 푸익의 이야기는 내게 기억을 되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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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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