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 그런 학생으로 지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데 온 힘을 기울였고, 그저 그런 청년으로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잘 하려고 노력했다. 직업을 찾기 보다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그러니까 마흔 이전에는 절대로 절망하면 안 되고, 내 인생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체념해서도 안 되는 거다.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낭비해도 괜찮다는 신념이 필요하다. 낭비를 낭비로 느낀다면 곤란하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어렸을 때부터 낭비를 생활화해왔다. 시간을 절약한다거나(아니, 그 많은 시간을 왜?) 잠을 줄인다거나(아니, 푹 자도 시간이 남던데) 하는 일은 거의 해본 적이 없다. 선택하기 위해 결정하는 방식은 언제나 똑같다. 하나를 취하면 하나를 버려야 한다. 버린 것은 돌..
반대로 이게 너무 무른 인간들은 지구가 오로지 나만 빼고 돈다. (중략) 당신만 각별하진 않다는 말이다. 자신의 상황만이 각별하다고 믿는 것 자체가 자존감이 무르다는 방증이다. 자존감이 든든한 자는 자신이라고 해서 특별할 게 없다는 걸 인정한다. 특별하지 않다는 게 스스로 못나거나 하찮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에게 무심하다. 이 말은 남이 어떻게 생각해도 아무 상관 없다는 말과는 다르다.남이 날 나쁘게 생각하면 기분 나쁘고, 남이 날 좋게 생각하면 기분 좋은 건 당연하다.하지만 거기까지다. 남들이 당신에게 하는 말의 뉘앙스와 조사까지 신경 쓰느라 사용하는 에너지의 절반만이라도, 의식적으로, 당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데 투입해보시라.그렇게 자신..
연중 제16주일 / 농민주일제1독서 예례 23,1-6제2독서 에페 2,13-18복음 마르 6,30-34 복음 마태 6,30-34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 예수님은 ..
아는 사람 거의 대부분의 상처는 아는 이에게 받는다.아는 이에게 받은 상처는모르는 타인의 글과 타인의 사진과, 타인의 노래로위로 받고, 위안 삼는다. 그래나는 너는 우리는타인에게 은혜를 입고 산다.그렇게 입은 은혜를 갚는 방법은우선, 아는 이에게 상처 주지 않는 것이다. -밤삼킨별 + 생각해보면 아는 사람이긴 하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나를 상처 주지 못했다. 생각해보니 상처받지 않았구나. 다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서 불쾌할 뿐. 이제 그를 모르는 사람으로.
부모가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구축하는 것과 같다. 부모와 아이가 만나 유쾌하고 따뜻한 멜로디를 창조하기도 하고, 때론 안 타깝게도 불행하고 끔찍한 불협화음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아이와 함께 만들어 가는 일상은 언제나 예측불허이지만 그 일상을 어떻게 채워 가느냐에 따라 아 이와 부모의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기본적인 생존뿐 아니라 애착은 아이의 평생에 걸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아이가 엄마와 애착을 형성 했을 때, 아이는 ‘사랑의 확신’을 갖고 ‘신뢰감’을 형성하고 이 세상을 믿는다. ‘내 가 엄마를 필요로 하면 엄마는 나에게 사랑을 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모르는 것 에 대한 불안을 조절하게 하고, 자존감을 향상해준다. 결론적으로 애착은 아이가 태어나서 첫 번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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