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25 : 퍼레이드, 사람들은 즐겁다.
기억할 수 있다는 것도 어쩌면 사람들만의 특권이겠지. 계속해서 기억할 수 없으니까 기념일 같은 걸 만들어서까지 기억하려는 거겠지. 함께 있어서 기쁘고 언젠가는 혼자가 되더라도 기억할 수 있다면. 날씨만큼 아름다운 사람들을 많이 봐서 행복했던 날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졌던 가족이 우리 인생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점유하고 많은 것을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 처럼 두 사람이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 신혼 시기에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하고 보내는 지금 시간들이 나중에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이야기 거리가 되어줄까?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
둘 /시드니
2016. 4. 25. 18:39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어차피 사람은 유한한 존재다. 유한한 존재인 만큼 그에게 영원한 것은 없다. 늘 변하게 마련인 것이 사람이다. 그것을 인정하기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어떠한 관계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두 사람은 이것을 깨닫고 서로에게 다가간다. 그런 점에서 긍정적인 암시로써 결말을 맺는 이 소설은 연애소설이면서도 동시에 인간이 자신의 한계와 가능성을 깨달을 때에만 진정한 인간임을 보여주는 일종의 자각적 소설일 수도 있을 것이다. - 퍼레이드, 요시다슈이치. 옮긴이 이영미씨의 맺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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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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