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보잘 것없는 시절
힉스는 아내 마리아와의 사이에 모두 여덟 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그중 여섯 명이 결혼 다음 해부터 7년 사이에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를 기르는 동안 힉스는 큰 성취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매년 아이들이 태어나고 세상을 떠나면서 정신이 없었겠지요. 다른 화가들과 교류할 시간도, 그림 공부를 할 시간도 별로 없었습니다. 훗날 힉스는 이 시기를 '작고 보잘 것없는 시절'이라고 했다는데, 인생의 연표 중에는 잘라 버리고 싶은 시절도 있기 마련이지요. 결혼 피로연 The Wedding Breakfast / 1862 / 30.5cm x 25cm[출처] 조지 엘가 힉스 - 빅토리아 시대의 풍속 화가|작성자 레스까페 애야, 어둠은 빛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
책 : 위로
2014. 9. 12. 02:52
여전히 눅진한 것이 남아 있겠지만
긴 그림자는 돌아가야 할 때를 알려주는 해세계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돌아간다는 것은 정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말과 같지요. 조금씩 습도도 낮아지는 때가 되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오면서 사방에 흩뿌려 놓았던 흔적들을 해시계 아래로 모아, 더러 슬픔으로 남아 있는 것들은 햇볕 잘 드는 곳에 오래 걸어놓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아직 눅진한 것이 내 삶에 남아 있다면 그것도 바람에 깨끗하게 말리고 싶습니다. 가을에는 햇볕과 바람에 불편한 마음을 맡겨도 좋으니까요. -나를 위한 하루 그림, 선동기. 아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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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12.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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