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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우리 부서가 주관인 행사가 있었는데 챔버 오케스트라를 초청해서 연주곡을 몇 곡 들었다. 도와드리러 올라갔다가 머리수 채운다고 앉아서 연주 잘 듣고 왔다. 그러고 보니 출근한다고 이틀 동안 노래를 전혀 듣지 못하고 있었다. 출퇴근 시간이 짧기도 하도 일에 대해서 생각해보느라 그랬는데 이제 출퇴근이 길어지면 그만큼 노래도 많이 듣고 멍 해지는 시간도 생기니까, 지하철만 붐비지 않으면 그것도 나름대로 내게는 좋은 일이다. 행사의 성격이나 목적은 차치하고라도 눈 앞에서 오랜만에 바이올린, 첼로 콰르텟으로 연주를 들으니 좋았다. 주말이 되서 이틀 만에 멜론을 켰는데 마지막 곡이 종현이 부른 사랑해 이 말 밖에, 신촌까지 오는 내내 들었는데 생각보다 더 오래 마음이 좋지 않다. 부디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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