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겨울 곧 눈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에는 불안이 없다. 크게 조바심 내지 않는 것 같다. 집에가면 빨래를 널어야지. 여기서 바깥의 찬 겨울을 피해 있을 수 있다는 것, 평온하게 이 시간을 보내는 일. 심심하고 밋밋하지만 고요하고 조용해서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오늘은 어제 매장에서 본 언니가 옷을 예쁘게 입었길래 나도 한동안 입지 않았던 골덴 원피스를 입고 줄무늬가 들어간 니트 타이즈에 아가일 양말도 신고 어딜가나 같이 가는 하나뿐인 뉴발을 신고(그런데 넌 참 어디에도 잘 어울린다. 최고야) 추워서 손을 꺼내기 싫어서 크로스백을 매고 목도리를 칭칭 감았다. 춥긴 하지만 공기도 깨끗하고 맑은 날이 쨍하고 예쁜 옷을 많이 입을 수 있어서, 겨울이 좋다.
하나 /motivation 관심
2012. 11. 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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