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모르지만
"착한 아가씨군." 그는 내 얼굴을 보며 말했습니다. "난 오랫동안 살면서 여러 사람을 보아왔어. 아가씨한테는 근사하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아저씨로 보일지 모르지만 이래뵈도 사람 보는 눈만큼은 있어. 아가씨의 부모님은 행복할 거야. 정말이야." "과분한 말씀이세요." 그리고 우리는 건배를 했습니다. -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건 그저 행복했으면 하는 것뿐이야. 네 부모님도 분명 그렇게 생각할 거야. 나도 부모니까 알아." "하지만 행복해지는 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물론 그렇지. 부모도 해줄 수는 없는 일이지. 스스로 행복을 찾는 수밖에. 하지만 딸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난 뭐든 아낌없이 해주고 싶어." 정말 멋진 분이구나, 심성이 맑기로 해라, 하고 나는 생각 했습니다. "젊은이는 행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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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14. 18:14
애초에, 어쨌든
애초에 내가 왜 이와 같은 밤의 여로에 나서게 됐는지, 그때의 나는 이미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건 매우 신나고 배울게 많은 밤이었기 때문이겠지요. 뭔가를 배웠다는 것은 단지 나의 느낌일 뿐일까요? 그런 건 뭐 아무래도 좋습니다. 병아리 똥같이 작은 나는 어쨌든 아름답고 조화로운 인생을 목표로 앞을 향해 걸어갈 것입니다. - 지저분한 청춘의 한가운데에 선 채 꼼짝 못 하는 이 대학생이 실은 세상에서 가장 맑고 깨끗하다는 진실은 늘 외면당한다. -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모리미 토미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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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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