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건가
'요가'와 '발레'가 뭐가 헷갈릴 게 있다고 나도 모르게 자꾸 후배에게 비슷하지도 않은 단어를 바꿔 말한다. 이런거 늙은 사람들이 하는 실수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덧 나는 20대 초중반보다는 30대에게 동질감을, 40대에 연민을 갖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인가. "아, 그래서 요가하면 좋아?" "발레요?""아, 맞다맞다. 미안." 또 한 참 얘기하다 "요가는 일주일에 몇 번 가?""아, 선배 발레요? 두번 가요.""아, 맞다맞다, 미안." 어쩐지 약간 씁쓸한데?
하나 /일기
2013. 3. 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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