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언니
볼 때는 괜찮았지만 나중에 전혀 기억나지 않는 영화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이상한 야구 영화, 그중 어느 쪽이 내게 더 귀중한 영화일까? 이런 걸 생각하다 보면 영화가 과연 무엇인지조차 잘 모르겠다. - 이와이 슈운지. + 무슨 책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감독이 편하게 이야기하는 책이었던 거 같다. 언니. 시간이 흐르면 정말 있었는지, 혹은 그 반대였는지 알 수 있게 되겠지. 조금 실수를 하더라도 일단 가고 싶은 곳으로, 하고 언니가 이야기 했었어. 졸업하고 백수가 되도, 엄마 아빠를 실망시켜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을 때 나한테 힘을 주는 사람은 매번 언니였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더 분명하게 알 수 있겠지? 정말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책 : 위로
2014. 7. 22.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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