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연민
저의 모든 책에는 ‘연민’이 담겨져 있어요. 또 나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있고요. 제가 생각하는 ‘희망’은 자신의 삶에 예의를 갖추는 거예요. 삶이 얼마나 고독하고 대단한 놈인가요? 우리는 그러한 삶을 무시하거나 장악하려 해서는 안되죠. 우리는 죽을 때까지 삶에게 예의를 갖추는 거예요. 그러한 희망이 우리의 문학이 되었음 좋겠고, 누군가에겐 사진이 되었음 좋겠고, 또 다른 누구에겐 나지막한 중얼거림이 되거나 어둠 속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응시하는 그런 느낌이 되었음 좋겠어요. 나열한 모든 것들이 결국 ‘희망은 삶의 대한 예의’라는 또 다른 말이 되는 거겠죠. 우리 모두가 삶의 연민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출처] [인터뷰] 시인 김경주, 그의 꾐에 빠지다. 작성자 앤셜리 +내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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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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