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이 다 가도록 요시다슈이치만 읽었던 것 같다
이렇게 아직도 사진을 올려두고 있는 것도 죽은 애인을 향한 마음이 한결같아서가 아니라, 분명 언젠가는 잊어버릴 거라는 것을 알기에, 끝까지 치우지 않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게이고는 무언가를 잊지 않고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다. 무언가를 잊지 않고 산다는 것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러면 그럴수록 점점 더 그 무언가를 절대 잊고 싶지 않았다. - 요시다 슈이치, 일요일들. - 어쩌면 잊고 싶어서가 아니라 기억하고 싶어서, 안간 힘을 쓰면서 잊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니 안쓰러워 하긴, 어느 순간 그렇게 잊게 되는 일들이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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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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