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19 : 신혼이로구나
어제는 몹시 피곤하여 먼저 잠을 잤는데 약간 선잠이었는지 잠꼬대를 했다고한다. 평온한 얼굴로 자는 내가 갑자기 "예쁘다, 진짜 예쁘다!" 라고 해서 신랑이 자다 깼나 싶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뭐가? 뭐가 예뻐?" 하고 질문했더니 "신랑이 예쁘다." 라고 하고는 계속 잤다고 한다. 신랑이 어제 이랬다고 기억나냐고 묻지만 나에게는 기억이 없다. 몽유병인지 잠꼬대인지 가끔 설잠을 자면 묻는 말에 대답하곤 하는데 어제는 꿈도 안꿨는데 왜 갑자기 감탄사를..신랑을 내가 많이 사랑하고 아끼고 있음을 무의식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덤덤하게 살아도 신혼은 신혼이었군.
둘 /시드니
2016. 2. 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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