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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위로

둥근 적막

김곰곰 2014. 6. 20. 00:13

어떤 저녁은 투명했다. 
(어떤 새벽이 그런 것처럼)


불꽃 속에
둥근 적막이 있었다.


2013년 11월 

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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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한강. 문학과지성사.






+ 마음이 갈피를 못잡을 땐 사람 말 소리가 없는 클래식이나 연주곡이 잘 들리고 글 사이에 공간이 많은 시가 잘 읽힌다. 그게 필요하다. 점점, 어쩌면 글을 쓰는 사람은 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었으면 하고 바라보지만 매일 쓰고 있지 못한다. 일기 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