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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저녁은 투명했다.
(어떤 새벽이 그런 것처럼)
불꽃 속에
둥근 적막이 있었다.
2013년 11월
한 강
-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한강. 문학과지성사.
+ 마음이 갈피를 못잡을 땐 사람 말 소리가 없는 클래식이나 연주곡이 잘 들리고 글 사이에 공간이 많은 시가 잘 읽힌다. 그게 필요하다. 점점, 어쩌면 글을 쓰는 사람은 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었으면 하고 바라보지만 매일 쓰고 있지 못한다. 일기 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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