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찾아듣는 노래 2

은희 : 말해줘

현오 : 뭘..

은희 : 뭐든. 너한테 벗어날 수 있게.

현오 : 하아..

현오 : 받아

은희 : 됐어. 나 만나는 남자 있어.

현오 : 없다며. 너 연애불구 라며?

은희 : 뻥이야. 한 두달 됐어. 근데 연애불구는 맞아. 그리고 나 연애불구 된거, 너 때문인거 맞아. 그러니까 죄책감, 계속 가지고 있어. 

현오 : 남자친구도 있는 애가 왜 나랑 자자고 해.

은희 : 몰라. 그냥 해본 말인가보지. 하여튼 걔도 자꾸 도망갈라고 그래. 속상해 죽겠어, 두달 밖에 안된게. 이게 다 너때문에 연애불구 되서 그래. 나 괴물 아니니까 그런 식으로 대하지 마. 그렇게 이상한 소리 내면서 울지도 말고. 

그리고 나, (눈물) 걔랑 안되면 너 또 괴롭힐지도 몰라. 

현오 :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은희 : 나 갈게.

현오 : 태워줄까?

은희 : 됐어. 

+ 내가 똑바로 서 있지 못하거나

불안한 모습 보인다거나

그럴 땐 누가 날 안아줄지

그땐 누가 날 안아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