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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소모한다는 느낌이 들지않는 관계란 과연 어디에 존재하는걸까? 그래서 사람들은 기꺼이 사랑에 몸을 던지나보다. 순간의 충만함, 꽉찬 것 같은 시간을 위하여. 그러나 사랑의 끝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안다. 소모하지 않는 삶을 위해 사랑을 택했지만, 반대로 시간이 지나 사랑이 깨지고 나면 삶이 가장 결정적인 방식으로 탕진되었음을 말이다. 이번 사랑에서는, 부디 나에게 그런 허망한 깨달음이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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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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