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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찾기 분투

2015년 7월 17일 금요일

김곰곰 2015. 8. 19. 04:22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제1독서     탈출 11,10-12,14

복음         마태 12,1-8



제1독서 탈출 11,10-12,14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 앞에서 이 모든 기적을 일으켰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 그리하여 파라오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자기 땅에서 내보내지 않았다.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달을 첫째 달로 삼아,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에게 이렇게 일러라. '이달 초열흘날 너희는 가정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집집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마련하여라. 


만일 집에 식구가 적어 짐승 한 마리가 너무 많거든, 사람 수에 따라 자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과 함께 짐승을 마련하여라. 저마다 먹는 양에 따라 짐승을 골라라.


이 짐승은 일 년 된 흠 없는 수컷으로 양이나 염소 가운데서 마련하여라.


너희는 그것을 이달 열나흗날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모여 저녁 어스름에 잡아라. 


그리고 그 피를 받아서, 짐승을 먹을 집의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발라라 


그날 밤에 그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나물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 


그것을 날로 먹거나 물에 삶아 먹어서는 안 된다. 머리와 다리와 내장이 있는 채로 불에 구워 먹어야 한다. 


아침까지 아무것도 남겨서는 안 된다.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다. 


이날 밤 나는 이집트 땅을 지나면서,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맏배를 모조리 치겠다 그리고 이집트 신들을 모조리 벌하겠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있는 집에 발린 피는 너희를 위한 표지가 될 것이다. 내가 이집트를 칠 때, 그 피를 보고 너희만은 거르고 지나가겠다. 그러면 어떤 재앙도 너희를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이날이야말로 너희의 기념일이니, 이날 주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라. 이를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축제일로 지내야 한다."





"너희는 이달을 첫째 달로 삼아,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 (탈출 12,2) 


 우리 대부분은 중요한 기념일을 축하하며 보냅니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또는 졸업식 날이 그렇지요. 오늘 제1독서에서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이 종살이에서 해방된 날을 따로 챙기라고 권고하십니다. 그들에게 지난 사건을 기념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삼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날은 새로운 삶이 시작된 첫날이었으니까요!

 이스라엘 백성의 파스카 축제만큼 중요한 날을 우리도 저마다 모두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세례식 날입니다. 우리의 영적 조상들처럼 우리 역시 종살이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새로운 정체성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환영을 받으며 주님과의 계약 관계로 들어갔습니다. 

 당신이 만일 유아 세례를 받았다면 당신의 부모와 대부모가 당신을 대신해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매해 예수 부활 대축일이 되면 그 약속을 당신 자신의 것으로 삼도록 초대받습니다. 당신은 모든 죄, 그리고 죄짓도록 유혹하는 마귀의 모든 꼬임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이시고, 격려자시며 친구이신 하느님에게 둔 믿음을 고백하십시오. 교회는 당신의 집이라고 확실히 말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세례 때 받은 생명이 영원하리라는 것을 기뻐하십시오. 

 세례수로 이마를 씻고 나서 당신은 당신 안에 사시는 성령을 상징하는 성유로 기름부음 받았습니다. 또한 모든 죄가 깨끗이 씻어져 흰옷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 옷은 순진무구함을 상징하는데, 화해의 성사를 드릴 때마다 다시 입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촛불도 받았는데, 이는 그날 이후로 계속 그분의 꺼지지 않는 생명에 참여한다는 의미입니다. 

 세례받은 날을 확실히 모르겠다면 언제인지 알아내십시오. 그날을 달력해 표시해 두고 무언가 기념이 될 만한 특별한 일을 해 보십시오. 촛불을 켠다든지, 옛날 사진들을 꺼내 본다든지 아니면 특별히 성당을 방문해 보십시오. 하느님이 당신을 그분 나라로 불러들이신 날, 당신을 그분 백성이 되게 하신 날, 당신을 그분 아드님과 영원히 결합시키신 날인 그날을 기억하고 감사드리십시오.

 물론 당신의 세례식은 결혼식이나 졸업식처럼 당신 삶의 이야기의 시작일 뿐입니다. 그러니 당신이 받은 생명을 어떻게 해야 계속 성장시킬 수 있을지 꼭 여쭈어 보십시오!


 "하느님 아버지, 영원한 생명이라는 선물에 빠져들게 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 1991년 7월 6일 

+ 2012년 12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