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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 시작해서 내년까지 쌓을 능력치 중에 두번 째는 평면적으로 원하는 걸 표현할 것

- 구체적으로는 간단한 사진 보정
- 카드 이미지나 광고 이미지
- 도형 및 실시 사이즈로 디자인
- 스티커나 이미지 크기 조절 등

운영에 필요한 이벤트 성 이미지 작업을 스스로 하고 싶어서 포토샵만큼 일러스트레이터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고 둘 다 적당히 배워서 프로그램을 사용 빈도를 높일 것

- 포트폴리오 랄 건 아니어도 연습을 위해서 수업과 동시에 미루고 있는 여행 블로깅을 시작
- 누군가 이미지 작업이 필요하다고 하면 일해볼 것

그렇기 때문에 더더구나 학원에서 몇 개월 배우는 것 보다는 목표 지향적으로 실무에서 디자이너들이 많이 쓰는 것들을 편하게 다룰 수 있을만큼 배우고 싶었다. 혼자서도 영상 보고 블로그보고 할 수 있다지만 그러면 일단 시작도 안될 뿐더러 매번 블로그를 찾는 것 보단 한 번 맨투맨으로 배워두는 게 좋을 거 같았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수업의 조건은 아래와 같았다.


- 학원이 아닐 것
- 오랜 기간이 아니라 8주 미만 일 것
- 가능하면 현업 디자이너에게 배우고 싶음 : 제일 자주 쓰는 툴 위주로 익숙해질 것
- 1 : 1 과외보다는 소규모 그룹을 선호
- 과제를 내주면 좋겠음
- 강남에서 할 수 있을 것
- 가능하면 평일 낮이었으면 했는데 이 부분은 주말 오전으로 변경
- 왜냐하면 카페보다는 스터디룸을 선호
- 포토샵보다는 일러스트레이터 위주로


디자이너이고 작업 스타일도 좋아하는 친구에게 넌지시 물어봤지만 가르쳐주는 일 자체에 부담을 느낀 것 같아서 다른 방법으로 해야지 하던 차에 탈잉을 알게 되었다. 여기부터는 서비스에 대한 후기 아닌 후기.

- 숨고는 내가 필요한 사항을 적어 보내면 접수 후 고수를 소개시켜주는 방식
- 탈잉은 여러 강좌를 늘어놓고 내가 선택하는 방식
- 숨고 역시 고수에게 배우는 것도 가능하다. 내가 접수한 조건에 따라 회사에서 가진 인력 풀 중에서 최대한 기준에 맞춰 골라주겠지만 다른 옵션을 몇 번 이나 물어봐야 하는 점이 민폐스럽기도 하고 귀찮기도 했다. 소개를 받는다는 것 자체의 부담감이라고 할까? 아웃풋을 만들어내기에 외주 작업자를 만나기에 더욱 적합할 것 같다.
- 나에게는 학원을 대체하는 소규모 클라스를 듣기엔 탈잉이 더 적합했다.
- 모든 분야가 다 있는 건 아니지만 마침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는 굉장히 튜터가 많았고
- 몇 명이나 강의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통해서 대략의 인지도나 만족도를 가늠할 수 있었고 후기도 있었다.
- 덧붙여 중계 플랫폼이기 때문에 여러 튜터가 본인의 단어로 수업과 자신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 수업이나 튜터가 나랑 맞을까 아닐까를 아주 조금이나마 가늠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 그리고 또 하나, 첫 수업을 결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수업 후에 결제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그런데 이게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 건, 첫 수업을 제외한 금액은 학생이 튜터에게 바로 입금하도록 되어있다는 점이다.

- 1회 차를 제외한 수강료는 카드 결제가 안된다는 것
- 기본적으로는 현금영수증도 발급 불가

배워야겠다 생각하고 시작한 만큼 튜터하고 도저히 함께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쭉 진행할 거지만 원칙 상 첫 수업을 들어보고 나머지 수업 분에 대해서 결제하면 되는 시스템인데 튜터는 수업 전까지 입금을 바랬다. 이 부분은 수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한달 동안 같이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수업 준비도 하고 그 밖의 기타 등등 감정적으로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원칙은 원칙이니까. 혹시 모르는 사정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내가 말해도 되지만 튜터랑 불편해지기 싫단 말이죠.

- 아무튼 나의 경우는 현금영수증이 필요해서 탈잉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10억 미만 매출의 통신사업자는 현금영수증을 발급이 의무가 아니라고 했다. 참고로 그동안 쇼핑몰이나 개인사업자들이 현금 장사를 할 수 있었던 게 법적으로 그랬던거라니 충격. 게다가 10억까지 현금을 그렇게 운용할 수 있다는 건 너무 탈세의 위험이 큰 건 아닐까?
- 그래서 대부분의 튜터도 사업자 번호가 있는 개인사업자가 아닌 듯 했다.
- 결론적으로는 탈잉에 입금 > 탈잉에도 수업료는 카드 결제가 안됨 > 탈잉에서 나에게 현금영수증을 발행 > 내가 입금한 금액을 튜터에게 입금 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다.

요청했을 때 안된다는 이야기 없이 가능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어서 탈잉 팀에 감사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 정말로 개인 간의 연결 서비스라는 건데 이 부분이 나로서는 좀 이상했다. 모든 종류의 중계가 갑과 을이 계약을 하게 되는건데 수업은 특성 상 계약서도 없이 진행하는 데 문제가 생겼을 땐 누가 어떻게 지급하고 보상하게 될지, 금액적인 부분이야 탈잉이 중계자로서 책임이야 지겠지만 그건 그쪽에도 부담이 큰 게 아닐까. 게다가 수업료는 적으면 시간당 만원부터 시작해서 4주 정도 과정이면 십만원이 넘어가는데 1회차 비용을 제외한 금액은 현금으로 개인간의 거래한다는 점이 찜찜하기도 하고.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교육비나 아니면 카드 대금, 현금영수증을 통해서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다들 쉽게 포기한단 말인가.

아무튼 요즘은 고객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가 많아서 필요한 사람과 원하는 사람이 만나기가 수월해졌다. 앞으로는 점점 더 그렇게 되어가겠지. 9월 첫주까지 열심히 배워보자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