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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일기

가끔, 깜짝 놀란다.

김곰곰 2012. 8. 30. 00:17







이건 작년 유럽에 펜대회 참석 차 다녀온 아빠의 사진. 가끔 아빠 사진을 볼 때면 너무 깜짝 놀란다. 참 싫어하면서도 닮았고 비슷해서 서로를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하는 것 같다. 결국은 내가 싫어하는 나의 면모를 가장 쏙 빼닮은 사람이니까, 나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높이 사는 부분도 있고 피할 수 없는 애증의 관계. 나의 부님. 후후.

꽃이며 물이며 하늘이며 햇살이며, 무표정이나 엉뚱하게 멀리 보고 사진을 피한 본인 모습이며 어찌나 닮아있는지 아주 많이 시간이 흘러 무심결 본다면 내가 찍은 사진인지 아빠가 찍은 사진인지 아마 모를 거 같다. 이놈의 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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