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유난히 단 게 땡겨서 이기도 하겠지만 상담도 많고 그러다보니 해야될 일은 다 못하고 설교도 듣고 몸도 마음도 흐리달까 찌뿌둥하달까, 아무튼 맑지 못했던 날. 그래도 해야하는 일은 하던 중 생각지도 못했는데 상담 다 하시더니 뭘 놓고 가신다. 그때는 입구도 호치케스로 꽝꽝 세번이나 찍으셔서 삼화페인트 봉투가 가득 차있었다. 뭔지도 모르고 바쁜 채로 감사합니다 인사만 하고 일이 끝날 즈음에 열어봤더니 과자가 한가득이다. 비싼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싼 것도 아니지만) 화려한 것도 아니지만 뭔지 모르게 친근하고 마음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슈퍼에서 되는대로 집어오셨을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감사했고 정말로 선물 받았다는 기분이었으니까. 영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뜯어만..
“고마웠어요”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 김혜린. 하지만 누구에게 별도로 배운 것은 아니어서 시작은 미숙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어린 나이니까, 앞 뒤 생각할 거 없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까 덤벼든 거죠. 특별히 엄청난 계기라든지 그런 게 있었던 건 아니고요. 자연스럽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용감한 짓이었는지도 모르죠. 특별한 훈련을 한 상태도 아니고. 저 나름대로는 어릴 때부터 계속해서 쓰고 그렸던 게 훈련이었는지도 모르고. 굉장히 미숙한 상태로 시작했죠. 요즘 같으면 그런 상태로 시작은 못하겠지. 좀 더 전문적인 훈련을 했어야 하겠지만 그땐 80년대 초니까. 그렇게 해서 시작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전형적인 코스도 아니고 제 마인드도, 작품도 들쑥날쑥, 제가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말고...
- Total
- Today
- Yesterday
- Days for Tripper
- I LOVE THAT!
- Old Document
- 녹차와 양갱의 나날
- COSMIC GIRL
- 맹물다방 maengmul.com
- 삐삐
- Chez moi
- Yujin's Organic Food Table (Th…
- 빈꿈 EMPTYDREAM
- 심심책방
- 소소한 테이블
- Francophile ou Francophobe ?
- Lifelog of YJ
- you may have it? - fashion blo…
- 하쿠나마타타
- 유년기의 끝
- 윤화비의 우유같은 다락방
- 케이의 일본생활
- 토종감자 수입오이의 세계여행
- 언젠간 먹고 말거야
- 보심 - 독서와 여행의 수첩
- k a f k a p h o t o . c o m
- 방콕댁 먹고 노는 이야기
- 사진과 이야기 :: 사진과 이야기
- 사랑
- 신랑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김연수
- 박완서
- 천명관
- 행복
- 여름
- 김애란
- 시간
- 요시모토 바나나
- 무라카미 하루키
- 모던패밀리
- 엄마
- 신경숙
- 결혼
- 경험
- 일
- 위로
- 여행
- 친구
- 문학과지성사
- 삶
- 나츠메 소세키
- 책
- 가을
- 문학동네
- 창비
- 아빠
- 마음산책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