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일 가족여행
- 시작. 마음에 들던 파란 손톱이 까져서 벗겨진 손마다 집에 있는 은색을 발라봤더니 제법 마음에 들었다. 오래된 엄마의 가방, 제주도라도 갈까 싶어서 사둔 밀짚모자. 아무 무늬도 없고 그 흔한 리본도 안달렸는데 늘 이런 심심한 것들이 오래쓸 것 같아 마음을 잡아끈다. 모자 같은 거 맨날 쓰는 거 아닌데 한 번쯤 화려해도 그만일텐데. - 김제. 수류성당. 오래된 성당이다. 어딜가든 엄마 아빠와 있으면 성당마다 들어가보게 되는 것 같다. - 성당 앞뜰. 붉은 꽃.- 성당 옆 계단에 꽃이 졌다. 바스락. 져도 어여쁜 것, 살아도 예쁜 것.- 성당 안 모기장에 비춘 햇살. 어찌나 쨍한지, 빛이 좋았다. - 오래되고 소박한 성당 안. 고해소가 귀엽다. - 성당 앞뜰 아마도 사제관 옆 영일홍 이라던가. 아빠 시골..
하나 /걷기
2013. 8. 5.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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