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나를 싫어했었고 내가 화의 근원이고 어머니의 생을 망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내가 건강해지라고 기도한단 말이야? 사람들은 정말로 모순 덩어리지? /p50 전에는 생이 투명하고 공개적이고 슈타인의 말처럼 언제나 감독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우리는 밝은 대낮의 햇빛 속을 똑바로 곧을 길을 걸어갈 수 있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바라는 것을 모두 사람들을 향해서 큰 소리로 말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중략) 그러나 이런 궤도가 하나밖에 없는 생을 가지고는 발전해나갈 수가 없는 거야. 나는 이제는 우리가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p60-61 그래, 하고 나는 아직도 경악에 사로잡힌 채 말했다. 너는 강하니까 생은 너에게는 그런 걸 허가할 수 있을 것..
「하와이라……」 아버지가 내 앞에서 처음으로 '하와이'란 말을꺼낸 것은 내가 열네 살 때 설날이었다. - GO, 카네시로카즈키. 2008년 1학기라고 생각된다. 현대소설의 연구? 이해? 이런 수업을 들으면서 한 학기 내내 이 소설 하나만을 읽었다. 정말로 질릴 정도로 읽었는데도 실수 했고 선생님은 쌍욕이 나올 정도로 과제를 내주고 질문했다. 그렇게까지 치달았지만 소설, 이라는 것을 내버릴 수 없었다. 질리기는 커녕 질릴 정도로 읽었는데 역시 좋아한다, 고 깨달았다. (내 인생을 둘러싼 세 사람의 남자처럼) 고생을 하더라도 많이 틀리고 실수하더라도 이거라면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첫 문장을 떠 올릴 수 있었다. 첫 문장을 떠올리니까 그동안 고생하며 읽었던 구석구석의 내용이 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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