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소설은 역시 잘 읽힌다. 계속해서 읽고 싶어져.
"그렇게 즐거운 인생을 살지 못했어. 미인인 데다 음악적인 재능을 풍부하게 타고났는데, 비참하게 죽고 말았어." 그렇게 두세 줄로 시로의 인생이 정리되어 버리는 데 대해 쓰쿠루는 약간 거부감을 느꼈다. 그러나 거기에는 아마도 시간 차 같은 게 있을 것이다. 쓰쿠루가 시로의 죽음을 안 것은 최근 일이고 아카는 그 사실을 알고 6년이라는 세월을 살았다.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겸손은 아주 좋은 미덕일 수 있겠지만 나한테는 안 어울려. 정말로 솔직하게 말해서 난 정말 눈에 안 띄는 존재였어. 학교라는 시스템에 별로 안 맞았던 것 같아. 선생님한테 귀염을 받은 적도 없고 후배들이 동경하지도 않았어. 남자 친구는 그림자도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고, 끈질기게 돋아나는 여드름 때문에 고민도 했지. '왬!(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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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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