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 7/5
처음으로 아침에 운동을 하러 갔다. 결론 개운하다! 잠이 덜깨서 몽롱해서 이런 저런 잡생각이 없이 선생님 말을 따로 몸을 움직이는 감각, 그에 따라 깨어나는 몸과 정신. 그리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선풍기 바람에 머리를 말리고 옷을 입고 대충 두들겨서 맨얼굴을 가리고는 가뿐하게 출근한다. 지하철은 출근 시간을 피해서 복잡하지 않고 나는 무거운 게 싫어서 오디오북에 귀를 기울인다. 배꼽과 아랫배에 집중하는 시간의 기운이 그대로 고요함으로 몸에 남아있다. 물론 의식하지 않으면 배에 힘은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아픈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아주 일찍인 시간은 아니다. 새벽이라던지 아침을 깨우는! 이런 느낌이어야 진정한 아침 운동, 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9시 반 운동은 어렵지도 ..
하나 /일기
2013. 7. 5. 12:48
늙은건가
'요가'와 '발레'가 뭐가 헷갈릴 게 있다고 나도 모르게 자꾸 후배에게 비슷하지도 않은 단어를 바꿔 말한다. 이런거 늙은 사람들이 하는 실수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덧 나는 20대 초중반보다는 30대에게 동질감을, 40대에 연민을 갖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인가. "아, 그래서 요가하면 좋아?" "발레요?""아, 맞다맞다. 미안." 또 한 참 얘기하다 "요가는 일주일에 몇 번 가?""아, 선배 발레요? 두번 가요.""아, 맞다맞다, 미안." 어쩐지 약간 씁쓸한데?
하나 /일기
2013. 3. 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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