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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일기

아침 운동 7/5

김곰곰 2013. 7. 5. 12:48

처음으로 아침에 운동을 하러 갔다. 결론 개운하다! 잠이 덜깨서 몽롱해서 이런 저런 잡생각이 없이 선생님 말을 따로 몸을 움직이는 감각, 그에 따라 깨어나는 몸과 정신. 그리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선풍기 바람에 머리를 말리고 옷을 입고 대충 두들겨서 맨얼굴을 가리고는 가뿐하게 출근한다. 지하철은 출근 시간을 피해서 복잡하지 않고 나는 무거운 게 싫어서 오디오북에 귀를 기울인다. 배꼽과 아랫배에 집중하는 시간의 기운이 그대로 고요함으로 몸에 남아있다. 물론 의식하지 않으면 배에 힘은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아픈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아주 일찍인 시간은 아니다. 새벽이라던지 아침을 깨우는! 이런 느낌이어야 진정한 아침 운동, 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9시 반 운동은 어렵지도 않지만 쉽지도 않았다. 좋은 점은 안씻고 앞뒤 생각할 것 없이 그냥 나가면 된다. 양치하면서 도무지 깨지 않는 잠을 쫓아낸 후에 요가복 입고 길을 나선다. 

다 좋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생활패턴을 유지할 수 있는 회사에 다닌다는 게 참 고마운 일. 부러 바쁘게 그래서 탈나게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허투로 보내지 말아야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 까먹지 말고 속옷을 챙길 것.


+ 운동이 9시 반이 아니라 구시면 좋을텐데. 그러면 그 모양 그대로 왔다갔다 집에서 옷 갈아입고 나갈 수 있을텐데. 하지만 동선이 반복된다는 비효율성이 존재. 그러나, 걷는 것도 운동이니까 난 좋아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출근 후 내 눈을 사로잡은 기사


몸과 마음의 분리, 고생 끝 멘탈 붕괴

세상은 참 편해졌다. 몸을 편하게 해주는 기계들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기술은 눈부시다 못해 주눅이 들게 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기술이 삶의 질도 그만큼 높여 주었을까. 좀 더 편한 삶을 살기 위해 물질의 부가 필요하게 되고, 그것을 위해 오히려 몸을 혹사하며 살아온 것은 아닐까. 몸이 편해지면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큰 짐을 짊어지게 된 것은 아닐까. 저자는 ‘몸’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마음과 멀어지게 하는 현대인의 퍽퍽한 삶을 이야기한다.

“몸과 마음이 같이 움직이는 것이 존재고 삶이다. 현대인들은 몸을 점점 쓰지 않기 때문에 근육의 힘도 잃어가고 있다. 그래서 굳이 헬스장에 가서 돈을 주고 몸을 만든다. 그렇게 해서 만든 복근을 무엇에 사용하나? 그냥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어디 써먹을 때가 없는 몸. 우리의 몸은 완벽하게 무용지물이 되어가고 있다. 몸은 안 쓰고 마음만 쓰는 상황이 점점 벌어진다. 이런 것이 바로 소외다. 몸에 있는 에너지와 정기신(精氣神)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는 상황, 마음이 안 해도 되는 것을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망상이다.”


▼ 기사 전문은 아래 링크로.

http://ch.yes24.com/Article/View/21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