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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탈리아 영화나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나 자신에게 엄청난 환멸을 느꼈던 것입이다. (중략) , 어느덧 나 자신을 미워하고 탓하는 일조차 지겨워졌습니다. 소설을 쓰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우연히 펜과 노트를 손에 들었을 뿐인데, 그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하얀 노트를 바라보는데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고향 아르헨티나의 마을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정말로 신기한 체험이었습니다. 나는 콜로니얼풍의 낡은 건물에서 태어났는데, 석조 빨래터에서 여자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를 키워준 할머니와 숙모였습니다. 귀가 아닌 마음 속에 울려퍼지는 그녀들의 대화 내용을 펜을 움직여 노트에 그대로 적었습니다." 










푸익의 이야기는 내게 기억을 되새겨주었다. 어떤 작가라도 처녀작의 처음 한 줄을 쓰던 순간이 있다는 것을 푸익이 확인해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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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백과사전, 무라카미 류 지음. 하마노 유카 그림. 김남미 옮김. 에듀멘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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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누엘 푸익

작가소개


1932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북서쪽 헤네랄 비예가스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56년 이탈리아 협회의 장학금을 받아 로마의 치네치타 실험영화센터에 입학하였다. 시나리오를 쓰지만 별 주목을 받지 못하여 소설을 쓰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자연히 영화와 문학 작품을 연결시키는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74년 멕시코로 망명했으며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겼다가 다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1990년 아홉 번째 소설을 쓰던 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첫 소설 '리타 헤이워스의 배반'(1958)은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프랑스 '르 몽드'지의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다. 두 번째 소설 '색칠한 입술'(1969) 역시 고국에서는 판금되었으나 외국 비평가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 사건'(1973)은 페론을 패러디한 것으로 푸익은 에바 페론의 암살 리스트에 오른다. 1976년 발표한 '거미여인의 키스'가 대표작으로 꼽히며, 그 외 작품으로 '천사의 음부'(1979), '이 책을 읽는 자에게 영원한 저주를'(1980), '보답받은 사랑의 피'(1982), '열대의 밤이 질 때'(198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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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가 말한 작가는 마누엘 푸익. 저 여인들의 목소리는 아마도 첫 작품인 '리타 헤이워스의 배반' 일 것 같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작가인데 '거미 여인의 키스'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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