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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라이너 감독이었는데 이 사람이 누군고 필모그래피를 꾹 눌러봤더니 그 사람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플립! 감독이었구만유. 둘 다 무척 재미있게 보고 마음이 왈랑왈랑해졌지요.
오래 전 영화나 명작이라 불리는 영화는 이제 집에서 작은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것이 제맛이지, 하는 감각까지 갖게 되었다. 최근 2년은 내 인생에서 좋은 영화를 제일 많이 보고 있는 시기인 것 같다. 조용하게, 차근차근.
마음이 여리고 생각이 많고 자책하면서도 자기를 잃고 싶어하지 않는 주인공과 아이들은 어른이 돌봐주지 않으면 미래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말했던, 아무도 나를 모르는 데 가서 살고 싶다고 말했던, 여기서는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던, 나는 정말 선생님이 그럴 줄 몰랐다고 눈물을 터트리던 강직하고 좋은 친구. 사실은 그 친구 크리스가 더 마음에 남았다. 크리스같은 좋은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고디는 외로움도 견디고 다른 말을 때로는 못들은 척 넘기면서 자기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 그나저나 오래 전 영화라서 지금은 다들 뭘하고 있을까 하고 검색해봤는데 그 친구 크리스만 옛날 사진으로 남아있는거다. 그래서 음, 이 사람은 천재적인 연기를 펼치고 이제는 은퇴했나 했더니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네. 리버 피닉스. 멋진 청년이었는데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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