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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그저 듣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단어가 아닌가!
당연히 색깔은 빨강, 초록. 품이 큰 니트에 발목까지 양말을 추켜신고는 포그한 러그가 깔린 노란 빛의 방 안에서 기름지고 달콤한 것을 나눠먹고 와인 한 잔 하면서 창 밖에는 눈이 왔으면 좋겠다. 그러기는 힘들겠지만 진짜 나무에 크리스마스 트리. 내 집이 마음에 들고 편안했으면 좋겠다. 내가 생각하는 크리스마스의 이미지는 성당과 오가는 거리의 조용함, 눈이 시릴 정도의 추위 속의 밤공기와 포근한 온기가 가득한 집 안. 올해는 왜 이리도 크리스마스가 벌써부터 기다려지지? 뭔가 행복한 크리스마스 느낌의 영화가 보고 싶어서 어제도 romatic holyday, 지금도 캐롤을 듣고 있다.
음악이 주는 기억력이나 감흥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늘 비슷한 노래를 듣긴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노래를 들으려고 찾아보는 노력, 듣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럴수록 새로운 세계, 잊고 있던 세계가 열린다는 점이 너무 신기하다. 지니를 신청해서 듣는 이 여유 돈이 삶을 이렇게도 풍요롭게 만들다니.
교실 안에서 방학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카드 오리고 붙이고 만들던 기억이 난다. 옆 자리에 앉아서, 멀어도 옆 반이나 옆옆반인데 카드를 주고 받았던 귀여운 초등학교 시절. 그런 잊고 있었던 기억이 다시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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