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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란 그런 거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부족하고 결핍되고 미치지 못하는 것까지 모두 다 받아들인 후에도 여전히 스스로에 대한 온전한 신뢰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거. 그 지점에 도달한 후엔 더 이상 타인에게 날 입증하기 위해 쓸데없는 힘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누구의 승인도 기다리지 않고 그저 자신이 하고 싶고, 재미있어하는 것에만 집중하게 된다. 다른 사람 역시 어떤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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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건투를 빈다, 김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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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존경. 높게 볼 수 있어서 수긍하거나 따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 그대로를 존중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고, 그 때에 그 사람을 그만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둥글고 넓은 내가 되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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