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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욕구는 '새 것'에 민감하다. 따라서 생각이 없으면 자신의 고향조차도 점차 새로운 건물로 바뀌어 가기를 바라며 그것이 고향과 자신의 발전이라고 믿어 버린다. 그러나 어느 순간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그래. 고향으로 돌아왔구나.' 하는 실감이 들도록 만들어 주고 자신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은, (뒤에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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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 나가오카 겐메이. 안그라픽스.

+ 나는 종이책과 함께 가야하는 전자책과 클라우드가 가져야 할 핵심은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새 것이 주는 '편리'와 근본이 되는 '안심'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브랜드.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그것을 담는 나의 공간. 빨리, 더 새롭게만큼 중요한 것은 그것이 가치가 있고 없어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라고 해야할까. 덧붙여 나는 적어도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의미없는 일'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기껏 했는데 계속해서 아마도 평생 쓸모 없다면 마음이 허하니까. 그런 반복이 사람을 지치게 한다고 생각한다. 거창하게 어디에 이바지하고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고 뭐 그런 일은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것. 가치 있는 생각을 담아내려고 한 노력들. 그것이 내게는 동기부여가 되는 거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