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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식당, 아까부터 카펜터스 노래만 틀고 있어.


그래? 몰랐네. 전혀 들리질 않았거든. 어떨 때 보면 카펜터스는 음악을 틀고 싶지 않을 때 트는 음악 같아.


그치만 밥집에서 카펜터스를 트는 건 좀 너무하네. 카렌 카펜터는 거식증으로 죽었잖아? 그녀한테도 우리한테도 이건 아니지. 너무 무신경한 거 아닌가 싶다.


근데 그것치고는 너 진짜 그릇 깨끗하게 비웠어.


난 꼭 이렇 때 많이 먹게 되더라구. 이를테면 어색한 자리라든지, 어쩌다 따라간 모르는 사람 결혼식 뷔페라든지. 누가 옆에서 치킨 시키자고 해서 '전 별로 안 땡기는데요' 라고 했는데 결국 그 사람이 우겨서 시키면 내가 더 많이 먹는 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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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세계를 스칠 때, 정바비. 알에이치코리아.



+ 이런 지적임을 가장한 삐딱함을 재미없어 하는 건 아니지만 눈 앞에서 맨날 이런다고 생각하면 부아가 치밀지만. 저 부분은 나도 그런 거 같다.


+ 덧붙여서, 랜덤 같은 회사는 너무 큰데 별도의 임프린트가 없으니까 브랜드 같은 느낌이 없다. 뭐 반대로 웅진은 너무 커서 임프린트를 너무 많이 냈더니 결국 또 하나의 브랜드 같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게 하려면 소유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긴 줘야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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