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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주말 포함 3일 가족 행사로 바빴을 뿐인데 오늘은 도무지 일어나기가 힘들어서 겨우 일어났다.
집 근처에 종종 온다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서 지난 1년 반의 시간을 뛰어넘어 이야기를 나누고 직장인들이 퇴근하기 전에 깔끔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겉으로는 평온해보이지만 모두 나름대로의 고민과 근심거리를 끌어안고 사는구나, 이 모든 일들은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도 일어나는 일로 굳이 말하자면 평범한 하루와 인생이다. 모두에게 일어나는 이 사소한 일들에 대해서 우리 모두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모두 다른 선택을 한다. 나는 취업을 해야한다는 무의식적인 압박에 꿈에 백종원 대표에게 혼나기도 했고 친구는 임신을 해야한다는 보이는 압박에 초조한 것 같았다. 그래도 그 순간을 이야기하고 또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 하고 좁혀져 가는 방향으로 삶을 틀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충분히 쉬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조하지는 않지만 지금 더 즐겁고 보람되게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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