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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위로

입구를 잘못 찾았을 때,

김곰곰 2018. 11. 11. 00:03

 곡을 만들다 보면 가끔 도중에 막히는 일이 있다. 그런 떄는 대부분 입구를 잘못 찾은 것이다. 때로는 방향을 잘못 잡기도 한다. 그런 경우에는 머리를 전환하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또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간은 자기 고집을 쉽게 버릴 수 없다. 시간을 허비하고,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자기 자신을 믿으며 만든 작품, 그런 작품을 어찌 쉽게 버릴 수 있겠는가! 마음이 많이 담긴 작품일수록 도저히 버리지 못하고 미련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길을 잘못 들어서 뒤틀린 작품은 영원히 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더욱이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작품으로 변신하는 일은 거의 없다. 

 당신은 벽에 부딪혀서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을 때 그것을 잊고 과감하게 벗어날 수 있는가? 벽에 부딪혔을 때 재빨리 의식을 전환할 수 있는 사람은 뛰어난 직감력의 소유자이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을 때 깨끗하게 물러설 줄 아는 사람은 기존 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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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 히사이시 조.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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