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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경에, 나는 아빠를 떠올린다.
어린 시절, 내가 울면 아빠는 재미있어 했다.
"너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우는구나."
라고 말했다. 옳은 말이었다. 나는 울보였고, 게다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울었다.
"마치 세상의 끝 같구나."
아빠는 재미있어 했지만, 나는, 울 때면
늘, 세상의 끝이었다.
이 세상은 울 때마다 끝났다. 몇 번이든. 그리고, 한번 끝난 이
세상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
웨하스 의자, 에쿠니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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