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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의 경멸을 산 동시에 엄마를 솔깃하게 했다. 엄마 미쳤어?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 가서 어떻게 살라는거야? 너 계속 영어 학원 다녔잖아. 기껏 비싼 돈 처들여 학원 보내줬더니 말이 왜 안통해? 아무튼 안돼. 난 절대 다른 나라에서는 못살아. 왜? 왜냐면 나는 고급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이니까.
 그제야 내가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아있기 위해서 영어 공부를 해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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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거짓말, 정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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