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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사이란 그런 것이다. 굳이 입 밖에 내어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아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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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사랑과 사회, 정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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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공감했던 거 같다. 그러니까 이렇게 적어놓았겠지? 잘 모르겠지만 왠지 그렇게 알게되어지는 관계, 라고 적어놨구나 내가. 그렇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널 이해하는 사람은 나 뿐이야, 같은 유행가사가 어쩐지 오만하게 들린다. 나도 나를 모르는데 네가 나를 안다고? 하고 씨니컬하게 받아치게 될지도. 훗. 아마도 정말로 안다고 생각했고 나에겐 그 순간 그 상대 뿐이라고 나 역시 자신만만했으니까, 하지만 보기좋게 실패해버렸으니까 그런 거 같다. 실패, 라는 단어를 쓸 관계는 아니지만 결과치가 예스인가 노인가를 따지면 노=실패 라는 단순 공식을 적용한다면 말이지. 나도 모르는 나를 찾아주는 것, 그가 모르는 그의 장점과 가능성을 찾아내는 관계는 맞다. 하지만 그걸 안다고 할 수 있을까? 뭐, 모른다고 할 수도 없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그 조각들이 서로를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되고 나중에도 그게 꼭 맞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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