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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인간은 무슨 일에든 익숙해지게 마련이야. 수술에도, 마취에도, 의식불명에도 익숙해진거야. 그래서 나는 무슨 일에든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지. 이를테면 여름에는 해바라기와 칸나가 아름답게 피지 않니, 난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모든 것을 체념할 수 있게 되었어."
 마츠나가 선생은 가끔 그런 말을 했다. 내 마음속에서 경멸감이 사라지고 마츠가나 선생에 대한 존경심이 싹 트기 시작했지만, 나나 아다마는 '괜찮아' 하는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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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ty nine, 무라카미 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