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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세시니까 이제는 일어나야겠지, 하고 생각하고 아이폰을 들고 혹은 끌어안고 랜덤으로 노래를 틀었는데 제이레빗의 Looking Around. 이 노래를 다 듣는 동안 이불을 걷어차고 혼자 대자로 누워 있으려니 '아 편안하고도 외롭다' 


you give me strength
all day and night
makes me smile again


 사실 담아놓기만하고 스쳐지나갔는데 이렇게 어떤 때인가 귀든 마음이든 박혀야지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아무리 좋아도 그 순간이 없으면 영영 내 것이 되진 않는 것 같다. 오늘 내 시간 감각으로는 아침에 들으니 목소리가 너무 청아하고 좋았다. 그래서 그녀들의 다른 노래도 오늘 내내 듣는 중. 노래를 틀어놓고 설거지를 하다가 좋으면 고무장갑을 벗어 던지고 와서 제목을 확인하고 또 노래를 들으며 밥을 씹고 후덥지근하게 창을 반 쯤 열어두고 컴퓨터 앞에 꽂꽂하게 앉아서 지금은 알고 있을까?

 바람이 시원하구나 오늘도. 이제 내일부터면 서울이 아니라 반대로 출근을 하네. 이래저래 하나의 적은 경기도일 수 밖에 없는건가. 인생은 이래저래 역시 보이지 않는 어떤 궤적이나 평균치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며. 괜찮다고 생각하니까 일어나는 거 같다. 절대로 안돼, 라고 다짐하는 인생에 있어 그다지 반복되지 않는 것 같다. 좋은 면도 뭔가 있겠지?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어떨지 모르는 일은 뭐라도 되겠지 하며 두자. 너무 엄살 부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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