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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페이 법칙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은 처음이니까 돈은 부가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와 글과 일본어로 돈을 벌고 싶었다. 통번역 대학원에 가고 싶었고 2년 돈내고 공부하고 겨우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대가라고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니까 말이다. 역시 사람이다. 감사함을 잊지 말아야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스스로 이야기 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알려고 들지도 않고 알았을 때는 꽤 늦을 때도 많다. 기회를 잡는 것도 그렇고 자기 어필이라고 해도 좋고 조금은 뻔뻔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에 겨우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와서 기쁘다. 나온다니 두근거린다. 아무 것도 아닌 막연한 동시에 너무나 구체적인 이 일을 해낼 수 있게 되서 기쁘다. 안나오면 어떻게하지 하는 불안도, 직접 책 받을 때까진 있지만 이 기분을 간직하고 싶다. 해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다. 1년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11월에 내 이름 석자가 적힌 첫 책이 나오는구나. 그렇게 3년을 책에 파묻혀 1년에 5일만 쉬면서 일했는데 아이러니하게 태어나 내가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으로 가있을 때, 모국어를 떠나있는 순간에 나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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